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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이 담은 사람들]“이제 엄마라 그런지” 학대받는 아이 돕는 미스코리아들

1 이 기사는 2016-04-20 오전 00:10:00 에 실린 기사입니다.

자선 바자회 여는 미스코리아 녹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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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江南通新이 담은 사람들’에 등장하는 인물에게는 江南通新 로고를 새긴 예쁜 빨간색 에코백을 드립니다. 지면에 등장하고 싶은 독자는 gangnam@joongang.co.kr로 연락주십시오.



“이쪽에 포토월(사진으로 꾸민 벽)을 놓으면 좋겠는데 포스터는 어떻게 됐어?”

“포스터에 있는 MK란 글자가 이상하지 않아? 사람들이 미스코리아의 이니셜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 어쩌지.”

“그것보다 판매자들에게 알려줄 공지사항을 먼저 정리하는 게 중요해. 그때 말했던 로고 디자인은 어떻게 됐어?”

지난 8일 서울 청담동 예식장 ‘드레스 가든’에선 미모의 세 여성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큰 키, 날씬한 몸매, 작고 예쁜 얼굴의 세 여성은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녹원회’ 부회장 장은진(맨 오른쪽·34·2000년 미스 갤러리아)씨와 조혜영(가운데·39·1997년 선)씨, 그리고 이사 이정민(39·98년 미)씨였다.

 이들은 녹원회가 주최하는 자선 바자회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녹원회는 60여 년 전 미스코리아 친목 단체로 출발해 지난해 서울시 산하의 사단법인이 됐다. 이번 자선 바자회는 학대받는 아이들을 위한 기금 마련 행사다. 여러 자선단체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온 미스코리아지만 자신의 손으로 직접 바자회를 기획·준비하고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아이의 엄마인 장씨는 바자회 준비를 위해 약 한 달간 거의 매일 새벽 1시까지 일했다. “두 아이를 돌보면서 바자회 기획부터 포스터 제작까지 모든 걸 직접 하다 보니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에 사는 이씨는 아이를 키우며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바자회 준비 때문에 서울과 강릉을 오가느라 더욱 바쁘다. 그는 “남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조금이라도 소홀할 수 없다”며 “종일 머릿속이 바자회 생각으로 꽉 차있다”며 웃었다.

 오는 22일 오전 10시~오후 5시 드레스 가든에서 열리는 이 바자회에는 60여 개 팀에 참가한다. 녹원회는 이 60여 개 팀을 일일이 섭외했다. SNS에서 괜찮은 어린이 용품을 판매하는 곳을 보면 직접 연락해 바자회 참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들도 불렀다. 행사 현장 진행도 녹원회 회원들이 맡는다. 바자회에서 판매하는 물품은 주로 아동 용품과 아이들을 위한 유기농 식품이다. 1000원 이상의 입장료를 받는데 이 돈은 모두 기부금으로 사용하고, 물품 판매 대금은 판매자의 결정에 따라 30~100% 기부한다. 바자회 수익금은 NGO단체인 ‘굿피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이 바자회를 여는 건 남을 돕는 기쁨 때문이다. 조씨는 “몇 해 전 캄보디아 오지에 우물을 만드는 일에 참여했는데 그곳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보면서 내가 더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며 “우리 아이들을 내 손으로 돕는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장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받은 사람들이에요. 그러니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죠.”

만난 사람=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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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희 기자annie@joongang.co.kr
강남통신·열려라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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