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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이 담은 사람들] 꽃피고 지는 자연, 그 자체가 활력이 돼요

1 이 기사는 2016-04-06 오전 00:10:00 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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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江南通新이 담은 사람들’에 등장하는 인물에게는 江南通新 로고를 새긴 예쁜 빨간색 에코백을 드립니다. 지면에 등장하고 싶은 독자는 gangnam@joongang.co.kr로 연락주십시오.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씨

 오경아(48) 대표는 가든 디자이너다. 가든 디자이너는 정원을 디자인하고 꽃과 식물의 배치를 결정한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유럽인에게는 친숙한 직업이다. 그는 강원도 속초에서 정원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방송국 라디오 작가로 일하다 평소 관심 있던 정원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어 2005년 영국 에식스대에서 7년 동안 조경학을 공부했다. 영국 왕립식물원에서 1년간 인턴 정원사로도 일했다. 『영국 정원 산책』 『정원의 발견』 등의 책을 썼고 한국공예진흥원이 주최한 2011년 ‘도시 농부의 하루’ 전시 및 2014년 하나은행의 ‘아트 라운지’ 전시를 기획했다.

 그를 만난 곳은 지난달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였다. 이번엔 페어에 참가한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의 부스 ‘초록집’을 기획했다. 이날 오씨의 전시는 ‘일상의 정원’이 주제였다. 특별히 마음먹고 꾸미는 정원이 아니라, 일반인도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평범하고 쉬운 정원을 보여줬다. 오 대표는 “그린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어떤 식물을 고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게 안타깝다”며 “도시에서는 흙이나 식물을 만질 기회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유학 시절 만난 영국 사람들은 도시에 살아도 늘 식물과 꽃을 곁에 뒀다. 아침에 꽃집에 들르고, 주말에 분갈이하는 게 아침밥 먹고 세수하는 일처럼 당연했다.

그가 말하는 식물과 공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공간마다 그에 적합한 식물을 고르고 적절히 관리해주는 것이다. 거실은 가장 햇빛이 많이 들어와 건조하니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시들지 않는 다육식물을 두는 게 좋다. 빛이 적은 침실에는 어둠을 잘 견디는 고무나무·아레카야자·칼라데아 같은 야자수가 좋다. 야자수는 하루에 다량의 물을 빨아들이고, 그걸 고스란히 산소로 내뿜는다. 이런 공간에서 잠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호흡기 상태가 다르다. 부엌에는 60일 정도면 발육이 끝나는 허브 화분을 여러 개 두면 좋다. 빛이 잘 들지 않는 곳이라도 인공조명을 비춰주면 잘 자란다.

오 대표는 시골의 정원에도 관심이 많다. 이달 중 시골에서의 정원 얘기를 다룬 『시골의 발견』을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일상에서 가장 기쁜 순간이 꽃이 필 때, 그리고 물을 주고 나서 싱싱하게 되살아나는 이파리를 볼 때라고 했다. “단순하고 정직한 자연의 섭리를 지켜보는 것 그 자체가 일상의 활력이 됩니다. 눈을 떴을 때 식물이 없다는 건 상상하기조차 힘들어요.”

만난 사람=이영지 기자 lee.youngj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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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 기자lee.youngji@joongang.co.kr
강남통신·열려라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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