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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 기자의 '오후6時'] 부치지 않은 편지

3 이 기사는 2015-11-26 오전 11:34:24 에 실린 기사입니다.

기사 이미지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 시 '부치지 않은 편지'

이 시를 쓴 정호승 시인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로 시인이 됐습니다. 일상에서의 언어로 현실의 이야기를 쓴다는 그의 글은 담담하고 애절한 표현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전합니다. 개인적 서정을 쉽고 간명한 시어와 인상적인 이미지에 담아냈다는 평으로, 소월과 미당을 거쳐 90년대 이후 가장 폭넓은 대중적 지지를 받은 시인으로 꼽히기도 했죠. 한편 그의 시는 양희은이나 안치환등 가수들에 의해 노래로 다시 창작되기도 했습니다. 시편 '부치지 않은 편지'는 가수 김광석의 유작앨범에 수록되어 있는데요. 김광석이 떠나기 전 마지막 남겨 둔 곡으로 특유의 밝은 보컬이 가슴 시리도록 애틋한 감상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 겨울 차가운 공기와 어울리는 곡으로 꼭 한번 들어보세요.

강남통신 송혜영 기자 sincerehere@joongang.co.kr

[송혜영 기자의 오후 여섯 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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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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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을 건너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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