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선택
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글자크기 글자 크게글자 작게 프린트

[江南通新 사용설명서] 어느새 가을

1 이 기사는 2015-08-26 오전 00:05:00 에 실린 기사입니다.

다시 태어나면 발레리나가 돼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무대 위 발레리나의 몸짓이 너무 멋졌거든요. 마치 세상 사람이 아닌 듯, 천사가 내려온 것 같았죠.

 이번 주 당신의 역사의 주인공은 비보이 하휘동입니다. 각 분야 1세대 대표 주자들을 인터뷰했던 이 시리즈의 등장인물 가운데 최연소, 36세입니다. 국내 비보이의 역사가 짧으니 1세대라 해도 아직 30대입니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 춤은 그의 모든 것이 돼줬다고 합니다. 동영상으로 본 그의 춤은 마치 세상 사람의 것이 아닌 듯 했습니다. 무대 위 발레리나를 보며 감탄했던 것처럼 그의 몸짓을 보며 감탄했습니다.

 하휘동은 비보잉을 ‘스스로 피어나는 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고, 누구도 이끌어 주지 않았지만 그는 스스로 자신의 춤을 창조해 세계 대회를 제패했습니다. 젊은 나이지만 그의 지난 인생 이야기는 그동안 당신의 역사에 등장했던 수많은 1세대 선구자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커버 스토리는 오페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귀여운 여인’에는 부유한 사업가 에드워드(리처드 기어)가 비비안(줄리아 로버츠)을 비행기에 태우고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하우스로 향하는 장면이 나옵니니다. 무대엔 ‘라 트라비아타’가 흐르죠.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비비안을 보면서 에드우드는 사랑에 빠집니다. 영화 ‘필라델피아’‘쇼생크 탈출’‘파파로티’에도 오페라 아리아가 나옵니다. 오페라는 대중문화를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해 지고 있습니다.

 오페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페라는 다른 어떤 공연 장르와도 다르다고 입을 모읍니다. 고전이 주는 울림, 장중한 무대 연출은 관객들에게 벅찬 감동을 줍니다. 일부 부유층만의 호사스러운 취미라는 기존의 이미지는 최근 들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영화관에서도 볼 수 있고, 유튜브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습니다. 한글 자막을 제공하는 DVD도 많아졌습니다. 모든 게 빠르게 변하고 가벼워지는 이 시대에 오페라의 묵직한 감동을 느껴 보는 건 어떨까요. 어느새 가을입니다.

박혜민 메트로G팀장 park.hyemin@joongang.co.kr

박혜민 기자acirfa@joongang.co.kr
강남통신·열려라공부 팀장
기자의 블로그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