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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 사용설명서] 빌딩 숲과 골목길

1 이 기사는 2015-08-12 오전 00:02:00 에 실린 기사입니다.

골목길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트렌드에 밝다는 젊은층들이 골목길에서 더 많이 놉니다. 야트막한 담장의 낡은 집, 오래된 미용실과 작은 수퍼마켓이 있는 골목길. 빌딩 숲이 돼 버린 서울에서 이제는 이런 동네가 오히려 희귀해졌기 때문일까요. 더 새것, 더 큰 것, 더 멋진 것만을 추구하는 경쟁 사회에 지쳐 이제는 소박하고 한적한 옛 정취를 간직한 곳에서 위로받고 싶은 걸까요.

 요즘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가로수길, 경리단길도 처음엔 그런 소박한 동네였죠. 최근에는 한남동 한강진길이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윤경희·송정 기자가 지난 3주간 이 한강진길을 구석구석 돌아봤습니다. 처음엔 ‘여기가 왜 핫 플레이스라는 거지? 그냥 주택가인걸’이라던 두 사람은 두 번 세 번 그곳에 다녀와서는 “정말 매력적인 동네예요. 예쁜 가게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요. 겉으로 봐선 잘 모르는데 자세히 보면 깜짝 놀랄 만큼 멋지고 재미있어요”라고 하더군요.

 그곳의 작은 가게들은 대체로 20~30대 젊은이들이 주인입니다. 큰돈 벌겠다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그냥 자신들이 좋아하는 걸 만들어 팔면서 가까운 지인들과 즐기려 가게를 만든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소박하지만 특별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은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들이 인근에 대형 숍을 내기 시작하는 걸 보니 이곳도 머지않아 가로수길이나 경리단길처럼 복잡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은 한적하다니 너무 늦기 전에 가서 향초 몇 개 사와야겠다 생각하는 중입니다.

 원래 계획은 이 지면에 서울의 5대 스테이크 맛집을 실으려 했는데 예기치 않은 사정이 생겨서 한강진길 탐방으로 대신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 화덕피자 ‘5대 맛집’은 예정대로 나갈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커버 스토리는 강남 3구 19대 국회의원들의 공약을 분석했습니다. 3년 전 수많은 약속을 했던 그들이 어떤 약속을 지켰는지, 지키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뭔지 알아봤습니다. 19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1년도 안 남았습니다. 이제는 20대 총선으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의 공약(公約)은 흔히 공약(空約)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죠. 아무리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박혜민 메트로G팀장 park.hyemin@joongang.co.kr

박혜민 기자acirfa@joongang.co.kr
강남통신·열려라공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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