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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엽 기자의 '당신의 펜'] ④ 로트링, 샤프 펜의 역사를 썼다

3 이 기사는 2015-07-05 오후 13:24:59 에 실린 기사입니다.

로트링 800+ 스마트폰 터치펜 기능 추가

로트링 600


1800~1900년대 초 서양에선 깃털 끝에 잉크를 찍어 썼습니다. 금속 촉으로 된 펜이 등장한 건 1928년 독일 빌헬름 리페(Willhelm Riepe)가 회사 '리페'를 통해 금속 촉 펜을 생산하면서부터였습니다.

50년 리페는 현재 로트링 샤프 펜의 전신인 '라피도그라피(Rapidograph)'를 만듭니다. 잉크 펜인 라피도그라피는 가느다란 선을 그을 수 있는 얇은 촉이 달려있어서 큰 인기를 누립니다.

61년에는 제도 샤프의 원조로 불리는 '베르안트'를 발표하면서 회사 이름을 '로트링'으로 변경합니다. 로트링은 독일어로 빨간 원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때부터 로트링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원을 모든 제품에 새기기 시작했습니다. 정교함이 요구되는 디자인·설계 작업을 할 때 이 샤프 펜은 필수품이 됐습니다. 디자이너나 건축 설계사 사이에서는 ‘제도 필기구 = 로트링 샤프’라는 공식이 생겼죠. 전문가들이 쓰던 로트링 샤프는 점차 일반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로트링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제품이 '로트링 600'입니다. 묵직한 무게감 때문에 쓰거나 그릴 때 흔들림이 없기 때문입니다. 로트링 샤프 시리즈는 300, 500, 600, 800이 있는데 600 미만은 플라스틱 몸체로 묵직한 느낌은 없습니다. 600과 800은 외형상 큰 차이는 없으나 800은 샤프 촉 끝이 샤프 몸체 안으로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샤프를 떨어뜨려도 촉이 휘어지지 않도록 한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로트링 800+

로트링 800+ 스타일러스 펜 사용 모습.


지난해 가을 출시된 800+는 샤프펜에 터치펜 기능이 추가된 스타일러스 펜입니다. 샤프 펜이지만 뒤쪽에 달려있는 꼭지를 돌리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화면용 펜으로 변신합니다. 뭉툭한 스마트폰 전용 터치펜이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이들을 위한 펜입니다.

샤프, 만년필, 볼펜, 아트펜에 이르는 필기구의 모든 부문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로트링. 로트링의 역사를 통해 과거 명성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의 흐름에 과감히 뛰어드는 혁신 기업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강남통신 김소엽 기자 lum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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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엽 기자lumen@joongang.co.kr
강남통신·열려라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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