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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 사용설명서] 마지막 1%를 더 노력하는 사람

1 이 기사는 2015-06-24 오전 00:02:00 에 실린 기사입니다.

“걱정 마. 요즘엔 손 열심히 닦는다니까.”

 중학생 아들에게 메르스 조심하라 잔소리하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마스크 쓰고 다니라 했더니 그건 답답하다며, 대신 손 열심히 닦으니 괜찮을 거라고요.

 지난달 20일 첫 번째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한 달 넘게 메르스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손 열심히 닦고, 아프지 않게 건강 관리 잘하는 것 외에는 예방책이 없는 상황이죠.

 덕분에 손 소독제 시장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원래 하루 3000개 정도 팔리던 한 화장품 브랜드의 손 소독제는 요즘 들어 하루 20만 개 이상이 팔려나간다고 합니다. 오전에 매장에 내놓으면 오후엔 구할 수가 없을 정도라네요. 대형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의 손 소독제 판매량도 이달 들어 200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메르스 이후에도 신종 전염병이 출몰할 수 있다고 하니 손 자주 씻는 버릇만큼은 이참에 확실히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커버 스토리는 지난주에 이어 대치동 학원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주엔 요즘 대치동 학원가에서 어떤 공부법이 뜨고 있는지를 알아봤습니다. 대치동 권력이 학부모들에게도 넘어가고 있는 현상도 조명했습니다. 이번 주는 교육 정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치동 학원가가 처음 형성된 1990년대부터 최고의 황금기를 누리던 2000년대, 침체기에 들어선 최근까지의 모습을 정책의 변화와 함께 돌아봤습니다. 수능 위주 입시는 대치동 ‘1타 강사’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학교 다양화 정책으로 외국어고, 자사고 등이 늘면서 특목고 입시의 메카로 자리 잡았죠. 하지만 사교육 억제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대치동 경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치동 학원가가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허술한 공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부모들은 여전히 자녀를 최고 엘리트로 키울 수 있는 해법을 사교육에서 찾고 있으니까요.

 ‘당신의 역사’를 연재하며 유명인으로서 많은 사람의 시선을 받으며 살았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평범한 인생을 살았든 모든 사람의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는 걸 거듭 느낍니다. 이번 주에 만난 프로레슬러 이왕표의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2년간의 생지옥 같은 훈련을 거친 후 오른 첫 경기에서 그는 처절한 패배를 경험합니다. 그 후로 20번 연속 패배. 1년간 지기만 했던 형편없는 레슬러였습니다. 방황 끝에 마음을 다잡은 그는 첫 승리를 맛봅니다. 그리고 두 번 세 번 이기면서 알게 됐다고 합니다.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 상대도 나 못지않게 괴롭고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여기서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이길 수 있다는 걸요.” 그 후 피나는 노력으로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까지 오릅니다.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1%를 더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을 맛보게 된다는 걸 이왕표의 인생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혜민 메트로G팀장 park.hyemin@joongang.co.kr

박혜민 기자acirfa@joongang.co.kr
강남통신·열려라공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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