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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 사용설명서] 외국인학교 규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 이 기사는 2014-03-12 오전 00:01:00 에 실린 기사입니다.

온 국민의 지탄(?)을 받는 원정출산은 그나마 양반 축에 속한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저 멀리 남미 어느 나라 영주권을 사서 외국인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를 처음 봤을 때입니다. 벌써 10년 전쯤 얘기입니다. 그때는 “대체 영어교육이 뭐라고 국적까지 바꿀까” 싶으면서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을 벗어난 일을 벌이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외국인학교 관련 비리로 전직 대통령 며느리부터 대기업 오너 집안 사람까지 줄줄이 검찰 소환을 받는 걸 보고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외국인학교 입학용 국적 사들이기가 “세상에 이런 일이” 식으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해외토픽같은 얘기만은 아니란 걸 말이죠. 우리 사회에, 아니 정확히는 소위 지도층이라는 사람들 사이에 이미 상당히 퍼진 일이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들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법보다 더 무섭다는 대한민국 정서법이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적 수준)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옳지 않은 일인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궁금증도 하나 생겼습니다. 이런 일까지 벌일 만큼 원하는 사람이 많고, 또 그 욕망의 대상이 나쁜 일이 아니라 자식교육 잘 시키자는 것인데 왜 무조건 막기만 할까, 라는 의문 말입니다. 물론 영어교육을 둘러싼 다양한 비판 의견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 부작용이 무서워 무조건 하향 평준화 길을 고집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차에 말레이시아가 유치해 오는 9월 쿠알라룸푸르에 들어설 영국의 한 명문 사립학교로부터 미디어 투어 초청장을 받았습니다. 확인해보니 말레이시아는 정확히 한국과 거꾸로, 그러니까 국제학교에 대한 각종 규제를 풀어서 전체 교육시장 파이를 키워왔더군요. 이번 주 커버스토리는 영어교육, 아니 거대한 아시아 영어교육 서비스 시장을 놓고 서로 거꾸로 달리는 아시아 각국 얘기를 담았습니다.

江南通新 독자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감사합니다.

메트로G팀장=안혜리 기자

안혜리 기자hyeree@joongang.co.kr
前 강남통신·열려라공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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